구월의 마카롱 ☆☆☆☆☆

구월의 마카롱를 먹어 보기 전에는

마카롱이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.

그런데 구월의 마카롱을 먹어 보고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.

하지만 여전히 구월의 마카롱 외 다른 곳에서는 맛있는 마카롱을 먹어보지 못했다.

 

케익 사고 집에 오는 길에서 마카롱을 하나씩 먹었다. 사이좋게

 

구월의 마카롱(이하 구마)은 마카롱만 파는 것이 아니다.

케익, 푸딩, 테린느 등을 판다.

마카롱이랑 케익은 부산에서 최고인 것 같다.

(내가 구마에서 그 두 가지만 먹어봤음. 근데 다른 것도 맛있겠더라)

 

구마는 다른 재료도 좋은 걸 쓰겠지만

과일을 진짜 좋은 걸로 쓴다.

예전에 마카롱 원데이 수업에 가서 사장님께 물어보니

동생 절친의 아버지가 큰 과일 도매상을 하는데

거기서 제일 좋은걸로 구마에 먼저 주신다고 했다.

 

내가 고구마케익을 좋아하는데 

예전에는 이흥용 고구마케익을 진짜 좋아했었다.

근데 이흥용 고구마케익이 점점 초심을 잃어버려서 요즘은 별로 맛이 없더라.

그래서 고구마케익을 못 먹고 있었는데

구마에서 다시 맛있는 고구마케익을 발견해버렸다.

고구마케익은 고구마무스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

대부분의 프렌차이즈 빵집은 기성제품을 사용한다.

기성제품에서는 특유의 인스턴스 냄새가 확 나는데 나는 그 냄새가 싫다.

(고구마 피자에서도 이 냄새가 남)

고급 빵집에서는 고구마무스를 직접 만드는데 고구마와 크림의 배합이 적절히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.

고구마가 많이 들어가면 케익의 부드러움이 없고

크림이 많이 들어가면 고구마케익의 특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.

아무튼 구마는 고구마케익도 맛있다.

 

고구마케익이랑 딸기생크림케익 반반

 

 

다음날 메뉴와 예약 안내는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알려준다.

인스타 macaron_of_september

구마는 부산 대연동에 있어요.

구마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 아니예요.

원데이 클래스 한 번 갔었지만 사장은 나를 모름.

 

구마 케익이랑 마카롱 사고 신남